오늘은 오랜만에 보는 차량이 입고되었습니다. 바로 폭스바겐 파사트 tsi 모델인데요. 오늘도 마찬가지로 전동트렁크 작업입니다.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아마 꾸준히 들어오는 작업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전동트렁크! 작업은 힘들지만 설치 후 기뻐하는 차주분들을 보면 돈을 떠나서 보람을 느끼게 되는 몇 안 되는 작업 중 하나입니다. 폭스바겐은 특유의 가성비와 기깔나는 연비로 인해서 보통 디젤 모델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와중에 폭스바겐 파사트 tsi 모델은 휘발유 차량답게 상당히 조용하고 안정적인 느낌을 주는 아주 묵직한 세단입니다. 다만 아쉽게도 편의 기능이 몇몇 빠져있는 것이 단점이죠. 편의 기능 업데이트 1순위는 단연 전동트렁크가 되겠습니다.
우선 차량 입고 후 늘 하던 데로 순차적으로 분해부터 시작합니다. 트렁크의 각 파츠의 순서에 맞게 분리해 주면 됩니다. 중간에 핀들이 부러지거나 날아갈 수 있으니 조심히 그러나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분리하여 안전하게 모아둡니다. 그다음은 이식될 제품을 준비합니다. 이 차량은 이제 만 6년 차인데 외관 상태가 아주 훌륭하네요. 관리를 잘하신 거 같다고 하니 그냥 귀찮아서 대충 타신다고 하는데, 음 이건 사람마다 ‘대충’이라는 개념이 다르기 때문에 적당히 이해하고 넘어가면 됩니다. 아마 차주분이 작정하고 컨디션 유지를 하려고 했으면 신차급으로 관리하셨을 거란 생각이 잠깐 들었습니다.
배선은 이 작업에서 가장 신경을 많이 쓰고 또 오래 걸리는 부분입니다. 신중하고 또 꼼꼼하게 작업을 해야 뒤탈이 없고 잡소리도 없고 스트레스도 없습니다. 귀찮고 번거로운 작업이 많지만 그래도 한 번에 딱! 끝내는 게 서로 좋죠. 흡음을 하기 위해 독일 테사의 흡음 테이프를 아낌없이 발라줍니다. 많이 산다고 사는데 돌아서면 다 쓰고 없어지는 (테이프치고는) 아주 비싸고 또 양적은 그런 제품입니다. 각종 배선과 모듈을 순정 라인에 최대한 일치하게 작업을 해줍니다. 보기에 좋죠? 꼭 순정 같고. 완벽하게 이식이 끝나면 트렁크 부분의 파츠들을 분해의 역순으로 조립 후 장착하면 됩니다. 파사트 엠블럼이 단정하고 멋지네요. 독일 소나타답게 단아한 맛이 있어요.
후방 작업이 마무리되었으면 운전석 트렁크 오픈 버튼을 작업할 겁니다. 순정 버튼을 살려서 오픈할 수 있도록 하는 대단히 자연스러운 작업이죠. 이제 마지막으로 전동 드렁크의 핵심부품인 쇼크 앱 소바를 장착합니다. 장착이 끝나면 테스트를 해봐야겠죠? 여러 가지 작동 방식으로 테스트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립니다.
장착이 완료되었습니다. 이미 몇 차례나 테스트 확인을 거쳤지만, 다시 차주분을 모시고 테스트 겸 작동요령을 알려드리면 진짜 끝입니다. 이제 마트에 가면 양손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폭스바겐 파사트 tsi 차량 오너분 답게 분위기가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스타일이셔서 마트에 가실까 의문이긴 하지만, 여하튼 작업을 기다리시는 동안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여러 가지 검색을 많이 하셨던데 그래서인지 7.5세대 헤드라이트와 면발광 테일램프까지 추가 주문을 해주셨습니다. 오늘은 시간이 없어서 바로 가셨지만 많은 이야기를 함께 나누며 저 또한 즐거운 시간이었던 거 같네요.